♡미련과 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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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사람의 잔상을 지우지 못하고
여전히 끌림이 남는 건 두 가지 감정 때문이다
하나는 미련이고 다른 하나는 여운이다
미련이 남는 건
만나는 동안 쌓인
정의 뿌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치는
정 떨어져 헤어진 사람에겐
미련이 남지 않는다는 사실이 증명한다
오해로 헤어진 뒤
그것이 오해였음을 알았거나
자존심싸움을 하느라
오래도록 연락을 하지 않다
어느 날 남이 되어있음을 알았을 때
둘 사이엔 이같은 미련이 남기 마련이다
하지만 관계를 돌이켜 재결합을 하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미련의 근원인 정의 뿌리가
이미 세월의 힘에 뽑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련과 달리
이별의 잔상이 여운이라면
결코 상대를 잊을 수 없는 법이다
여운은 인향과 같아
만리를 가는 동안에도
향기가 사라지지 않으니까 말이다
향기가 만리를 간다는 건
단지 멀리 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마치 고전의 향기가 수천 년을 가듯이
세월이 지울 수 없을 정도로 오래간다는 얘기다
누군가를 벗이나 짝으로 사귈 땐
미련을 남기는 사람보다
여운을 남기는 사람이 돼라
그래야만 비록 헤어져도
영원히 잊지 못하는 사람이 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