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gBRCA 변이 HER2 음성 유방암 ㊦…진료지침 바꾼 '린파자'♡
♡[인터뷰] gBRCA 변이 HER2 음성 유방암 ㊦…진료지침 바꾼 '린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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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아 교수 "'OlympiA' 연구 통해 전체 생존율 개선 입증…사망 위험 30% 낮춰"
최윤수 기자 │ jjysc0229@yakup.com 
입력 2023-06-13 06:00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가 최근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PARP 저해제와 린파자가 가지고 있는 현 이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약업신문
PARP 저해제는 gBRCA 변이가 있는 HER2 음성 유방암 환자에게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치료제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는 최근 린파자(올라파립)를 ‘제10차 한국유방암 진료권고안’을 통해 gBRCA 돌연변이가 있는 HER2 음성 조기 유방암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권고했다.
린파자가 국내 유방암 성인 환자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적응증을 확대한 지 2개월 만에 이뤄진 권고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에서도 재발 위험이 높은 gBRCA 1/2변이가 있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HER2 음성 및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는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 혹은 수술 보조 항암요법 이후 1년간 린파자 보조요법을 시행하도록 진료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gBRCA 변이가 있는 HER2 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린파자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
이러한 권고 배경에는 ‘OlympiA 3상 연구’가 있다.
린파자는 이 연구를 통해 최초이자 유일하게 gBRCA 변이 HER2 음성 고위험 조기 유방암에서 전체 생존율의 개선을 입증했다.
약업닷컴은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 교수를 통해 PARP 저해제란 무엇인지, 그리고 OlympiA 연구와 린파자가 gBRCA 변이 HER2 음성 유방암 치료에서 맡고 있는 역할에 대해 알아봤다.
1. PARP 저해제 린파자의 작용기전
세포 분열시 DNA는 두개의 단일가닥으로 분리 후 복제되며, 분리된 단일가닥은 자외선 노출, 방사선 및 기타 요인에 의해 손상된다.
PARP는 복제과정에서 손상되는 DNA 단일가닥의 복구를 돕는 효소로, 폴리 ADP-리보스 중합효소(Poly ADP-Ribose Polymerase)로 불린다.
PARP 저해제는 PARP의 작용을 차단하는 표적 암 치료제로, 약물이 PARP 활성부위에 부착돼 암세포의 손상된 DNA 단일가닥이 복구되지 못하도록 유도해 사멸로 이끈다.
특히 PARP 저해제는 종양억제에 관여하는 효소인 BRCA가 변이되어 발생하는 암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지면서 PARP 저해제를 통한 치료에 있어 BRCA변이지표의 의미가가 조명되고 있다.
임석아 교수는 “전이성 유방암의 경우 암이 눈에 보이는 상태에서 생존기간 연장을 위해 치료한다”며 “조기 유방암의 수술 후 보조요법은 수술 후 완치된 상태에서 눈에 보이는 암은 없는 상태지만, ‘미세전이’라 불리는 순화종양세포를 공격해 재발하기까지의 기간을 늦춰 무병생존기간을 연장해 완치 확률을 높이고, 전체 생존기간을 연장한다”고 설명했다.
2. OlympiA 3상 임상 통해 증명한 사망위험 감소
국소치료 및 선행보조 또는 보조 화학요법을 완료하고 gBRCA1/2 변이가 있는 HER2 음성 조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OlympiA 3상 연구’에서 린파자 수술 후 보조요법은 위약 대비 유방암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켰다.
또한 치료 3년 시점, 림파자군의 치습적 유방암 재발이 없는 환자 비중은 위약군 대비 약 8% 높은 85.9%로 확인됐으며, 4년 침습적 무질병 생존기간은 82.7%로 위약군 75.4%보다 길었다.
원격 무전이 생존율 역시 린파자군에서 86.5%로 나타나 위약군 79.1%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린파자군의 90%는 이상반응으로 인한 투여중단 없이 연구를 마쳐, 높은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이기도 했다.
임 교수는 “OlympiA 임상은 4년까지 추적 관찰 데이터가 확인되는데, 4년까지 암이 없는 상태로 살 확률이 위약군 대비 약 7.3% 늘었다”
“재발이 감소해서 전체 생존기간도 늘어나고, 전체 생존율이 80%가 넘기 때문에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질병의 진행 및 사망 확률의 감소를 확인하는 위험비가 0.7 이하일 경우 임상적으로 유의미하다는 가설을 세우는데, OIympiA에서 전체생존율에 대한 위험비는 0.68로 유의미한 전체생존율 개선이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또한 “연구결과에 대해 재발 위험을 42%, 사망 위험을 32% 감소시키고, 기존 표준 치료 후 1년간 약을 복용할 경우 3~4년 뒤 재발할 확률이 7% 낮아진다고 설명하면 환자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보통 보조요법에서 치료법이 의미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대규모 임상에서 3% 정도인데, 그 2배가 넘는 7%라도 환자들에게는 와닿지 않을 것”
“그렇기 때문에 위험도가 30% 정도 줄어든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 기존 치료법 대비 린파자가 갖는 이점은?
“어떤 암이든 수술 후 완치를 기대할 수 있고, 암이 재발하기 전까지는 건강 생존자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건강 생존자에게 약제를 시험할 때는 이미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어야 한다.
린파자가 OlympiA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에 대한 임상인 OlympiAD 덕분이다.
이 연구에서 린파자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과 얻을 수 있는 항암 효과를 비교한 결과,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높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보조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
통상적인 항암제들은 OlympiAD 전이성 유방암 3상 무작위 배정 연구에서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 손발 저림, 수족구 증후군 등의 증상을 보였다.
반면 린파자는 백혈구 감소 확률이 낮았고 혈소판 감소는 거의 없었다. 약간의 구역질, 기운 없음 등 환자가 견딜 수 있는 정도의 부작용만 확인됐다.
이마저도 약을 중단하면 대부분 사라졌다.
또한 린파자가 DNA에 작용하기 때문에 DNA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암을 일으킬 수 있어 초창기에는 백혈병과 골수이형성 증후군(MDS)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OlympiAD 임상 결과, 통상적인 항암제보다 혈액암 관련 이상반응은 0.1~0.2%로 높지 않았고 대조군에서도 0.3%로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즉 린파자는 더 적고 조절이 가능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 안전성이 검증된 약제라고 말할 수 있다.”
4. gBRCA 변이 HER2 음성 유방암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
“현실적으로는 아직 보험이 안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사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의료진, 학회, 환자들이 노력해서 함께 급여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 급여 환경이 조성된다면 전체적인 보조 표준 치료에 린파자를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
조기 유방암에서 가능하면 힘든 치료를 피하려는 환자들이 있다.
당장의 치료가 힘들더라도 평생 병 없이 살 확률을 높여준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암이 재발할 확률을 낮추는 것이 맞다고 본다.
환자의 상태는 담당 의료진이 가장 잘 안다.
주변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보다 환자의 재발 위험도를 정확히 예측해서 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의 경우 호르몬 치료, BRCA 변이 고위험 환자의 경우 항암치료에 린파자를 추가 사용하는 등 본인에게 알맞은 치료를 통해 완치됐으면 좋겠다.
암 진단을 받고 의기소침해지고 속상해서 정상 생활을 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많다.
암 환자가 아닌 암이 완치된 건강 생존자로서 사회로 복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서라도 젊은 BRCA 환자들이 서로 본인의 경험을 공유하고, 표준 치료를 받거나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는 등 올바른 정보들을 나누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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