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식단 ㅡ국가암정보센터 자료ㅡ 암 예방 식단은?♡
♡암 환자의 식단 ㅡ국가암정보센터 자료ㅡ 암 예방 식단은?♡
[김용의 헬스앤]
현미 등 통곡물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는 암 환자는 쌀밥을 먹어 체력을 키우는 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 "무엇이든 잘 먹어요. 고기, 채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암에 걸리면 우울감과 함께 식욕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독한 항암 치료의 부작용으로 메스꺼움, 구토, 입 안 상처까지 생기면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힘들 수 있다.
암 환자는 가족이 음식을 권해도 짜증을 내며 피하는 경우도 있다.
억지로 한 숟가락 입에 넣다가 곧바로 토하기도 한다. 한 두 끼도 아니고 며칠 지속되면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치료 효과도 떨어지게 된다.
ㅈ체중이 많이 빠지고 근육이 급속히 줄어드는 근감소증 징후까지 보이면 비상 상황이다.
2. "열심히 먹는 게 중요"... 치료 중 손상된 세포 복구 빠르다
암 치료 중인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열심히' 먹는 것이다(대한암협회 권고수칙). 암세포는 환자 몸의 많은 영양분을 빼앗아 간다.
힘든 항암 치료를 겪으면서 체력이 크게 소모된다. 체중 감소 속도가 빠르면 치료를 중단하는 비상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일부 환자는 "암세포를 굶겨 죽이겠다"며 식사량을 줄이기도 하는데, 이는 위험하다.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몸의 정상 세포까지 손상되어 탈모나 손톱 변색이 나타날 수 있다.
손상된 세포들은 스스로를 복구하기 위해 충분한 영양분이 필요하다. 항암 치료로 인해 식욕이 없더라도 '쓴 약처럼' 먹어야 한다.
3. 소화 안 되면 잡곡밥 대신 쌀밥...근육 위해 고기 먹어야
흔히 암 예방을 위해 쌀밥 대신 현미 등 통곡물을 권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소화 기능이 약해진 암 환자는 통곡물을 먹으면 소화 장애를 겪을 수 있다. 이럴 때는 쌀밥을 먹어야 한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탄수화물은 몸에 필요한 에너지(칼로리)를 내서 치료 후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암 환자는 체중 유지가 중요하다. 치료 시작 전 2~4kg 정도 체중을 늘리는 게 좋다.
질 좋은 단백질 섭취도 필요하다. 가장 좋은 단백질 음식은 몸에 흡수가 잘 되는 살코기나 생선, 두부, 달걀, 콩류 등이다. 삶는 방식으로 기름기를 줄여서 먹는 것이 좋다.
4. 다이어트할 때 피하던 탄수화물, 환자에겐 중요한 이유
암에 걸리기 전 살을 빼기 위해 피하던 탄수화물이 막상 환자가 되면 매우 요긴한 음식이다.
탄수화물은 몸에 열량(칼로리)를 공급하는 주요 에너지원이다. 부족하면 체력이 떨어지고 피곤해지며 체중이 줄게 된다.
많은 치료 과정을 견뎌야 하는 암 환자에겐 체력 저하가 엄청난 악재다. 힘을 내야 힘든 치료를 이겨낼 수 있다.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은 밥, 국수, 빵, 감자, 고구마 등이다.
환자가 탄수화물 음식을 먹고 살이 찌고 체력을 회복하면 예후(치료 경과)가 좋을 수 있다.
5.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들기름, 채소, 과일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도 중요하다. 단백질은 체세포의 주성분으로 몸을 구성하고 유지하며 각종 효소와 호르몬, 항체 등을 이룬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와 생선류, 조개류, 달걀, 두부, 우유 등에 단백질이 많다. 지방도 충분히 먹어야 한다.
몸에 열량을 공급하는 주요 에너지원으로 참기름, 들기름, 콩기름 등에 많다.
채소와 과일 등에 많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도 충분히 섭취해야 몸의 생리 기능을 조절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6. 긴 말 필요 없는 물의 중요성... 생명 유지에 필수
의료진 뿐만 아니라 환자 본인과 가족들도 체중 변화와 탈수 증상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물은 혈액과 신체 조직을 이루는 핵심 성분이다.
영양소와 노폐물을 운반하고 체온을 유지해 주는 등 생명 유지에 필수다.
수분 섭취가 모자라거나 구토‧설사, 고열이 지속되고 땀을 과도하게 흘릴 경우 탈수가 일어날 수 있다. 암 환자도 하루에 6~8컵 정도의 물이 필요하다.
7. "암 낫게 해주는 특별한 식품은 없다"... '진귀한 약재' 권하지 말아야
주위에 암 환자가 있으면 암에 좋은 희귀한 식품을 권하는 사람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암을 낫게 해주는 특별한 식품이나 영양소는 없다.
오히려 항암 치료를 방해해서 의료진을 곤혹스럽게 할 뿐이다. 누가 '진귀한 약재'를 권하면 먼저 주치의와 상의하는 게 좋다.
환자는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좋다는 특정 식품이나 영양소로 편식하면 일부 영양소는 과잉이 되고, 다른 중요한 영양소와 전체 열량은 부족해져 환자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8. 암은 예방이 가장 중요... 도움이 되는 음식들은?
암은 예방이 우선이다. 좋은 식습관은 다채로운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다.
6가지 식품군(예:곡류, 채소류, 콩류, 과일류, 유제품류, 당류)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매끼 곡류를 주식으로 2~3종류의 채소류(예: 생채, 나물, 샐러드)와 단백질이 풍부한 고기, 생선, 콩류를 1~2종류 섭취한다.
유제품 및 과일은 하루 1회 이상 간식으로 먹는 게 좋다.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으면 각종 암 예방(대장암, 위암)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항산화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파이토케미칼 등이 암 발생 위험을 줄여준다. 짠 음식, 탄 음식, 가공육(햄-소시지 등) 섭취도 절제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암 사망의 30% 흡연, 30%는 식생활, 10~25%는 만성 감염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유전, 직업, 음주, 호르몬, 방사선, 환경오염 등도 각각 1~5% 정도 관여한다.
이러한 위험 요인을 최소화하는 것이 것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암 예방 법이다.
암으로 인한 고통은 상상을 초월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암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김용. 입력 2023. 8. 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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